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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김정은, 절대 군주와 기업 CEO 자질 겸비"

중앙일보

입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2021 경기평화안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2021 경기평화안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26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리더십은 절대 왕조 국가의 군주 특성과 현대 기업 CEO(최고 경영자)의 자질을 겸비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장관은 26일 제주에서 열린 16회 제주포럼 '북한에 대한 이해: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 초기에 비하면 김 위원장의 권력은 상당히 안정돼 있다"면서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도 살아남았던 김정일 정권과 비교해도 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정권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운영방식도 과거 군사 국가에서 당과 내각이 주도하는 정상 국가로 이미 이행됐다"면서 "주민 지지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좌장을 맡은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김 위원장이) 실용주의적인 지도자라면 남쪽과 대화도 하고 관계 개선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도 '고집스러운 지도자'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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