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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STS 운영 노하우와 안전성 검증 확보 … 친환경 LNG벙커링 사업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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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엘엔지벙커링(주)이 지난해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STS 기술력 및 안정성이 입증됐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이 지난해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LNG 벙커링 사업을 위한 STS 기술력 및 안정성이 입증됐다. [사진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7년간 축적한 천연가스 분야의 전문성을 토대로 정부의 친환경 기조에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친환경 LNG 벙커링 사업 추진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

LNG 벙커링은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연료를 넣는 것과 같이 경유 등을 사용하는 선박에 LNG를 연료로 공급하는 것을 뜻한다. LNG는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황산화물(SOx)과 분진 배출은 100%, 질소산화물(NOx) 배출은 15~80%, 이산화탄소(CO2) 배출은 20%, 미세먼지는 99%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연료로 평가받는다.

LNG 벙커링 사업은 LNG 벙커링선을 이용해 LNG 추진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STS(Ship to Ship)를 주요 방식으로 한다. 따라서 사업의 본격적인 수행을 위해선 LNG 저장설비와 벙커링선을 물론이고, 벙커링선에 LNG를 선적해 줄 설비의 확보가 필수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한국엘엔지벙커링(주)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은 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천연가스 도입·저장·출하·공급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회사로서 민·관 협업도 추진 중이다.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은 통영 LNG 기지에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설비 4기, 국적 LNG 29호선 ‘SM JEJU LNG 2호’ 등 모회사 한국가스공사의 세계 최대 천연가스 설비를 임차해 사용한다. 특히 운영 중인 ‘SM JEJU LNG 2호’는 선박 연료용 LNG 공급설비를 탑재한 STS 방식의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으로, 향후 LNG 벙커링 사업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월엔 벙커링 전용선인 동남2호선을 신조 발주해 2023년 초부터 운행한다.

지난해 11월에는 ‘SM JEJU LNG 2호’를 이용해 LNG 운반선 시운전을 위한 ‘STS LNG 선적 실증 테스트’를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지난달 4~6일엔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LNG 수송선에 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했다. LNG 벙커링 사업에 있어 STS 운영 노하우 및 기술적 안전성 검증을 국내 최초로 확보한 것이다.

한국엘엔지벙커링은 지난 1월 LNG 추진선 및 LNG 수송선에 각각 TTS (Truck to Ship) 및 PTS(Port to Ship) 방식으로 LNG를 공급한 데 이어 STS 공급에도 성공함으로써 세 가지 방식에 의한 LNG 벙커링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 조선사가 STS 방식으로 LNG를 공급받을 경우 조선소 내 LNG 수송선 시운전이 가능해져 선박 적기 인도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엘엔지벙커링(주)은 2030년까지 선박용 LNG 136만t을 판매하고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함으로써 황산화물 8315t, 미세먼지 2557t을 저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와 남해에 벙커링선 2척, 서해 벙커링선 1척 및 당진 LNG 인수기지 선적설비 1식을 확보해 전국 항만을 대상으로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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