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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이게 꺾고 대권 희망 이어가

중앙일보

입력

정찬성이 다크호스를 이게를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송봉근 기자

정찬성이 다크호스를 이게를 꺾고 재기에 성공했다. 송봉근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부진을 털고 페더급 타이틀 도전 희망을 이어갔다.

이게전 3-0 판정승, 재기 성공 #상대 완벽 대응, 스마트 좀비

정찬성(페더급 4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25 메인 이벤트에서 댄 이게(미국, 8위)를 5라운드 끝에 3-0 판정승으로 이겼다. 이게는 '하와이안 좀비'로 불리는 선수로 최근 7승 1패의 상승세였다.

반면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판정패했다. 이 경기에서 이겼다면 사상 첫 타이틀 도전 기회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게의 우세를 점쳤다.

정찬성은 1라운드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기습적인 태클로 레슬링이 주특기인 이게를 기선 제압했다. 2라운드에선 주특기인 타격으로 몰아쳤다.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오른손 어퍼컷을 적중시켰다. 이게는 비틀거렸다.

수비 실력도 일품이었다. 이게의 테이크다운 공격을 여유있게 막아냈다. 오히려 기무라와 초크로 반격했다. 3라운드에선 다시 그라운드 기술로 승부했다. 타격 일변도를 예상한 이게는 정찬성의 변화무쌍한 공격에 고전했다. 마치 '스마트 좀비'처럼 정찬성이 상대의 공격을 읽고 차단했다.

조급해진 이게는 4라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KO를 노리며 난타전을 벌였다. 하지만 정찬성은 당황하지 않고, 이게의 공격을 슬램으로 받아쳐 다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5라운드에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이게는 KO를 노렸고, 정찬성은 상대의 턱과 목을 노리는 초크를 시도하며 흐름을 끊었다. 이로써 정찬성은 다시 한 번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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