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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자재값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최대 0.2%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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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휘발유 가격이 5주째 상승했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표시한 모습. [뉴시스]

휘발유 가격이 5주째 상승했다. 지난 6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표시한 모습. [뉴시스]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정도 오르면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도 최고 0.2%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배경 및 국내 경제 파급 영향 점검’ 보고서는 원유·금속·곡물 가격 상승이 석유류·금속 관련 제품과 외식 가격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라 형성된 경제 주체들의 물가상승 ‘기대’도 실제로 물가를 밀어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수퍼사이클 가능성은 불확실 #일시적 상승에 그친다면 0.05%

한은의 실증 분석 결과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률이 10%에 이르면 이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 물가는 네 분기 후 최고 0.2%(전년 동기 대비) 높아진다. 만약 일시적 상승에 그친다면 원자재 가격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05%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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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성 한은 조사국 국제종합팀 차장은 “원자재의 ‘수퍼사이클’(장기적 상승 추세)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수퍼사이클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며 “원자재 가격이 최근 사이클 저점에서 미약하게 반등하고 있으나 그 정도가 크지 않고 최근 가격 상승에 경기 회복, 수급 요인 등의 영향이 혼재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원자재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주요 원자재 생산국의 생산능력 확충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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