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고용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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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소제조업체의 고용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또 지난 5월 이후 약간이나마 회복기미를 보였던 생산활동이 다시 위축되고 있다.
2일 중소기업은행이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3백명 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중소제조업의 고용지수(85년=100)는 104.1로 지난 8월보다는 0.6%, 작년 9월보다는 4.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수는 작년 9월 109.2를 기록한 이래 13개월째 계속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섬유의복 및 가죽업종이 작년 9월에 비해 각각 10.2%, 6.5%나 감소, 노동집약적인 업종일수록 고용사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중 중소제조업 생산지수는 159.3을 기록, 작년 9월보다는 1.9%증가했으나 지난 8월에 비해서는 0.3% 감소했다.
올 들어 계속 부진했던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 5월부터 다소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7월 이후 다시 3개월 연속으로 전월대비 감소추세를 나타낸 것이다.
업종별로는 수출의존도가 높고 노동집약적인 봉제완구 등 기타 제조업과 섬유·의복 및 가죽업종이 전월에 비해 각각 10.0%, 7.2%나 감소했다.
이 같은 중소제조업체의 생산부진은 수출경기가 여전히 나쁜데다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단축되기도 했지만 원고·고임금추세 등 경제여건의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능력 부족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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