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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아이들 다니는 거리에 리얼돌 체험방이 합법?”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31일 게시된 의정부시 소재 리얼돌 체험방의 영업을 금지해달라는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지난 5월 31일 게시된 의정부시 소재 리얼돌 체험방의 영업을 금지해달라는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리얼돌을 이용한 유사 성행위 영업장인 ‘리얼돌 체험방’이 학교와 주택가 근처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리얼돌 체험방은 인근 학교로부터 200m 이내의 교육환경보호구역만 벗어나면 영업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과 길거리에서 리얼돌 체험방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민들이 민원을 넣어도 단속 및 제재의 근거가 없어 경찰과 교육청도 손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려를 표하는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최소한 학교, 주택가 근처에는 금지해야 하는 거 아냐. 3km 제한도 부족한데 200m?”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지….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냐. 일반 건물들 사이사이에 이런 업소가 있다는 게 답답하다.” “어른들 좀 보소. 아이들 앞에서 기본 지킬 것은 꼭 좀 지킵시다. 당신들 때문에 부끄러워요.” “물론 매장 차리는 건 본인의 자유이긴 하다만, 최소한 어른의 양심과 인덕으로 우리 아이들 생활권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지 않을는지요.”

리얼돌 체험방의 존재 자체에 반대하는 네티즌도 많습니다. “대중이 뻔히 보는 곳에 ‘자위방’이 있는 거잖아. 숨길 생각조차 못 하냐? 심지어 어디는 특정 여대 거론하며 ‘ㅇㅇ여대 아가씨들’ 이딴 이름으로 개업했다. 아무리 성매매 천국이라도 좀 선을 지켜야지 뭣 하는 짓거리들이야.” “진짜 제발. 수입해 온 것도 화나는데 장사까지 하냐? 그것도 초중고 집중되어 있고 키즈카페랑 같은 건물에? 저런 데 가는 사람은 인형이랑 실제 여성이랑 구분이 가능한가.”

반면 “인형이면 남한테 피해도 안 주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개인의 성적 자유를 침해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 리얼돌 체험방이 성욕 해소의 분출구가 되면 성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도 보입니다. 하지만 “성범죄는 미흡한 처벌과 왜곡된 성 의식 때문에 벌어지는 거지, 리얼돌로 풀게 해줬다고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범죄가 욕구 분출할 데 없어서 일어나냐. 법이 가벼우니까 저질러도 되겠다 싶어서 일어나지. 하는 말이 아주 성범죄자 논리랑 똑같네.” “집에서 혼자 조용히 자위 기구 쓰는 걸 누가 뭐라고 하냐고. 저렇게 사람 닮은 인형으로 ‘업소’를 차려놓고 들락날락하는 것 자체가 뭘 연상시키는지 진짜 모르는 사람이 있나.”

“키스방, 마사지샵 전부 문제없이 영업하고 있는데 리얼돌 체험방만 안 되는 이유가 있나. 애들이 다른 건 안 묻고 리얼돌 체험방이 뭐 하는 곳이냐고만 콕 집어서 묻냐”고 불만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이에 “해당 유사 성매매 업소들도 물론 불법이고 단속 대상”이라는 반박이 뒤따릅니다. “말 잘했다. 리얼돌만 문제냐. 우리 동네는 학원 밀집된 건물에 안마방, 키스방 따위가 한 건물에 있다. 역겨워.” “홍등가, 오피스텔 성매매는 놔두면서 우리만 잡냐는 리얼돌 사장들, 고객들아. 그러니까 실제 사람이 있는 성매매 업소도 있으니까 인형은 별것도 아니다 이거지? 사람이 관여된 성매매부터 근본적으로 문제란 생각은 안 하고, 쟤는 되는데 왜 난 안 되냐고 우기는 거지? 그러니까 다 단속하겠다고 앞으로.”

한편 경찰은 오늘부터 다음 달 말까지 청소년 보호법, 건축법 위반 등을 토대로 리얼돌 체험방 불법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온·오프라인 광고와 용도·시설 미변경 등이 단속 대상이 됩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딱 아이들 크기라서 학교 앞이든 학원가든 학생이 많이 다니는 길목에 있으면 아무래도 아이들 상대로 욕정을 느껴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리얼돌 폐기할 때는 신체들을 다 잘라서 버려야하는 토막살인 형태의 범죄, 또한 리얼돌을 상대하다 보면 실제 여성 사람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 여러 사회적 문제 때문에 찬반 논쟁이 많습니다. 대다수 아이를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우려스러운 눈길로 볼 수 밖에 없어요."

ID '유칼립튜스'

#네이버

"학교에서 멀든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저런 게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인걸. 저런 걸 허용하고 성매매 허용하는 게 마치 선진국인 듯 말하는 댓글도 있는데 정말 그러고 싶습니까."

ID 'nmg6****'

#인스티즈

"뭔 자유 침해권 운운하면서 제지하는 것도 생각해보라느니 하고 얘기하시던데, 외국에서도 아동 생김새 따서 만들었다가 욕먹는 등 실제 존재하는 여성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건 알고 계시는지. 남의 인권 침해해가면서까지 성욕 해소 할 생각하는 거 진짜 역겨워요."

ID '고윤'

#뽐뿌

"주변에 들어오면 실제로 부모들 민원 겁나 들어옵니다. 그래서 저런 위법 여부를 따지는 현장 점검은 의도를 떠나 싫든 좋든 기본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의 아니게 여가부를 쉴드치는 꼴이 됐는데 저도 개인이 성인돌을 구입하는 건 사생활이라고 취존합니다만 막상 저런 시설이 제 주변에 생긴다면 찜찜할 거 같은데 보수적인 부모들은 오죽하겠습니까."

ID 'ppomppu_free' 

#다음

"문제 있어? 개방적 성교육은 건강한 성의 가치에 한해서야. 당신 아들에게 성욕 해소를 저런 방법으로 가르치고 싶나? 부모인 분들 들으세요. 앞으로 기술발전과 더불어서 이런 가치관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영어수학이 문제가 아니고 인문, 철학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 못하는 이런 사람들처럼 안 되려면 말이죠."

ID 'choice'

#네이버

"광고만 제한한다는 건데 왜 부들거리나. 정상적인 인간 대 인간 관계 못 맺어서 리얼돌 성매매 마음껏 하게 해달라고 울부짖는 것도 우리나라가 유일할 듯."

ID 'ssoj****'


장유경 인턴기자

지금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입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원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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