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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체액 암시? 머스크 트윗 뭐길래…성인물 코인 400% 폭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일과 5일 연달아 올린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일과 5일 연달아 올린 트윗. 사진 트위터 캡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음란한 의미를 담은 트윗을 잇달아 날려 성인물 콘텐트 거래에 사용되는 특정 암호화폐 가격을 폭등시켰다.

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머스크가 노골적인 트윗을 한 후 성인물 테마의 암호화폐 가격을 달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올린 트윗은 간단했다. 전날에는 뜬금없이 “캐나다(Canada), 미국(USA), 멕시코(Mexico)” 등 국가 이름을 나열했고, 다음날에는 얼룩무늬와 로켓 이모티콘, 화살표, 그리고 달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네티즌은 이를 남성 체액을 의미하는 그림 문자와 나라 이름의 앞글자 ‘CUM’, 로켓을 결합해 성인물 콘텐트 구매에 활용되는 암호화폐 ‘컴로켓’을 지칭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달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실제로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지 불과 10분 만에 컴로켓 가격이 400% 가까이 치솟았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18세 이상 성인 콘텐트를 구매, 판매, 교환할 수 있는 최고의 NFT(대체불가토큰) 플랫폼’을 표방한 컴로켓의 가격은 이날 0.06 달러에서 0.28 달러로 상승했다.

머스크의 트윗으로 가격이 치솟자 컴로켓 운영진은 재치 있게 감사를 표했다.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에 자신들의 로고인 ‘컴로켓’을 합성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어때요, 머스크? 우리는 페인트 값을 낼 의향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유명인들의 투자 조언을 따르는 데 수반되는 위험에 관해 경고했다. SEC는 “SNS, 온라인 광고, 이메일, 인터넷 채팅방 등을 통해 수신되는 정보만을 토대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SEC는 또 머스크의 트윗으로 인해 올해 큰 가격 변동을 모인 암호화폐 ‘도지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지지 이유에 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며 “그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그건 정말 멋진 일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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