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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서울 학교 자가검사키트 활용…기숙학교부터 도입

중앙일보

입력 2021.06.01 17:03

지난 1일 서울 강북구 강북구민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서울 강북구 강북구민운동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 일부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한다. 7월 말까지 일부 학교에서 사용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1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역 학교 19곳에서 오는 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기숙 인원이 100명 이상인 학교 20곳 중 자가검사 도입을 희망한 19곳이다. 자가검사키트 비용은 서울시가 전부 부담한다.

자가검사키트는 매주 기숙사를 입·퇴소하는 학생들이 활용할 전망이다. 주기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해 무증상 감염자 등을 가려낼 계획이다.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도 희망자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는 교사가 지도하는 가운데 학생이 직접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면 등교 앞두고 교내 감염 비상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학생 32명이 확진된 가운데 1일 해당 고등학교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학생 32명이 확진된 가운데 1일 해당 고등학교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자고 제안했을 당시만 해도 서울시교육청은 부정적 의견이었다. 검증된 제품이 없고, 정확도가 낮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학기 전면 등교 시행을 앞두고 교내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입장이 바뀌었다. 전날에는 서울 강북구의 한 고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0명이 확진되는 집단 감염 사례도 나왔다. 이 학교는 오늘까지 총 32명의 학생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정훈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장은 "학교 내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장 중심에 더 적극적인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순회 PCR(유전자 증폭)검사로는 감염자를 충분히 찾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교육청 "자가검사키트, 활용하면 이득이 더 커"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자가검사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자가검사키트를 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청소년의 자가검사키트 활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활용할 때의 이득이 더 크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 배포한 '코로나19 자가검사 안내’를 통해 '18세 미만의 (자가검사키트) 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소년은 체내 바이러스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검사의 정확성이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통중인 자가검사키트는 성인을 대상으로만 성능 평가가 이뤄졌다.

오정훈 과장은 "질병관리청의 권고는 청소년은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는 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학교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입할 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기숙학교 담당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키트 도입과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연수를 개최했다. 2일에는 서울시가 구체적인 활용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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