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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환경 파괴” 기후 위기에 CEO들 고해성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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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여러분은 기업이 환경 문제의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던진 질문이다. 30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7일 ‘녹색미래주간’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섰다.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행사다.

P4G ‘녹색미래주간 포럼’ 참석 #최태원 “화석연료 보조금 줄여야” #정의선 “전동화로 온실가스 해결”

최 회장은 “기업이 오랫동안 이윤 극대화라는 본업에 충실해 온 결과 인류는 물질적 풍요를 이뤘지만 저렴한 화석연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엄청난 규모의 환경 파괴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석연료에 대해 각국 정부가 보조금을 줄이지 않는 한 기업들은 단기적 이윤에 집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송 부문은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전동화”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이미 전 세계에 1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며 “올해 200대 이상의 수소 버스가 공급될 예정이며 내년엔 한국 주요 도시의 청소차도 수소트럭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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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제조업 부문의 사용에너지를 탄소에서 수소 기반으로 전환하고 수송 부문의 내연기관을 연료 전지로 대체해야 한다”며 “기존 석탄과 가스 중심의 화력발전도 수소발전으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후변화는 지금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위기 단계까지 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LG화학은 에너지 탈탄소 환경을 거대한 블루오션 기회로 보고 있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사람들에게 활용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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