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교육이 미래다] 동문의 뜻 모아 ‘성균노벨상’ 기금 조성 … 세계적 역량 갖춘 교수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윤용택 성균관대 총동창회장(왼쪽)이 2021 성균노벨상 후보 후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성균관대]

윤용택 성균관대 총동창회장(왼쪽)이 2021 성균노벨상 후보 후원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안명주 교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성균관대]

“우리도 이제 노벨상 욕심을 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벨상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기금 5억원을 출연했고 모교의 유명 석학을 발굴해 매년 5000만원씩 연구 자금을 시상할 계획입니다.” 윤용택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이 2018년 5월 취임하면서 밝힌 포부다. 윤 회장은 제36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역점 사업으로 성균노벨상을 기획했다.

성균관대학교 #동문들의 기부금 총 13억원 넘어 #과학과 인문·사회 등 다양한 분야 #노벨상 후보자 발굴해 연구비 지원

총동창회가 앞장서 성균노벨상기금 조성

삼성재단이 경영에 참여한 후 성균관대는 대학사회에서 혁신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불린다.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와 THE(Times Higher Education) 등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며 동문들의 애교심과 자긍심이 한껏 올라갔다. 윤 회장은 학교가 노력하는 만큼 동창회에서도 기여를 하고자 동문의 뜻을 모아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원남동 글로벌센터를 완공하고, 글로벌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하드웨어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소프트 측면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노벨상 프로젝트는 이런 측면에서 기획됐다. 이에 윤 회장은 학교와 상의해 성균노벨상 후보 선정 위원회를 조직했다. 이 소식을 들은 동문들이 모금에 동참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이 13억원을 넘었다.

성균노벨상 후보 선정 위원회는 과학, 인문·사회, 문화·예술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노벨상 후보자를 발굴·지원한다. 2019년 첫 수상자로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박남규 교수, 물리학과 이영희 교수, 경제학과 류두진 교수가 선정됐다. 2020년에는 신소재공학부 김상우 교수, 2021년에는 의학과 안명주 교수가 받았다. 수상자는 과학 분야 5000만원, 타 분야 3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해당 교수들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한국연구재단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의 기초연구자’, 대한의학회 ‘분쉬의학상’에 선정되거나 SCI급 국제학술지에 많은 논문을 투고하는 등 연구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된다.

미래 노벨 클래스 연구자 위한 펠로우십 제도  

성균관대는 미래 노벨 클래스(Nobel Class)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펠로우십(Fellowship) 제도를 운영한다. ‘SKKU-Fellowship’ 제도는 학문 분야별 연구력 수준이 세계적 표준에 안착했거나 접근 가능성이 높은 최우수 교수를 선정해 파격적인 연구 지원과 명예를 부여하는 제도다. 최고 연구력 수준을 가진 교수의 강의의무를 최소화하고 연구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질적으로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더욱 발휘할 수 있게 연구 환경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문 분야별 HCR(Highly Cited Researcher) 선정 가능성이 높은 교원 10명에게 ‘SKKU Excellence in Research Award’와 함께 특별연구비를 지원했다.

신동렬 총장은 “SKKU-Fellowship 및 SKKU Excellence in Research Award에 선정된 교수 모두가 이미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대학에 안착하는 데 역량 있는 교수들의 지대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