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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소위의 은밀한 초소 만남...군, 현장사진 유출 감찰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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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청사. 뉴시스

국방부 청사. 뉴시스

육군 교육사령부가 전남 장성 상무대 내 남녀 소위의 '빈 초소 만남' 사안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했다.

2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사령부는 소위 2명의 사진이 외부로 퍼진 경위를 포함해 이 사건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적 만남을 한 소위 2명과 현장을 적발하고 사진을 촬영한 부사관을 조사하고 있다.

남녀 소위는 휴일이던 지난 23일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다 순찰 중인 부사관에게 발견됐다. 부사관이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고, 이것이 단체대화방에 유포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군은 남녀 소위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를 검토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현장 사진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사진 유출에 따른 남녀 소위의 명예훼손이나 인권 침해 등은 없었는지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 소위는 장교 임관 후 지난 3월부터 같이 교육을 받다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6월 말 교육 수료 때까지 외출과 외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휴일에 이뤄진 두 사람의 만남이 사진으로 찍혀 유출된 것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혜은 기자 yu.hye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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