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충돌|과속 추월하다 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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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논산=모보일 기자· 김현태 기자】 호남고속도로 교통사고원인을 수사증인 경찰은 28일 사고버스가 과속으로 지그재그로 달리며 추월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불법 운행하다 사고를 빚은 것으로 밝혀냈다.
경찰은 고속버스가 사고당시 제한속도 1백km를 무시, 1백10km로 과속 운행하다 앞서가는 군용트럭을 추월하려다 사고를 빚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도로도색차량도 보수공사를 할 경우 최소한 작업현장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 표시 판을 설치해야 하는 데도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수신호로만 차량을 유도한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사고수습에 나선 경찰과 논산군은 백제 병원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과 회사측을 상대로 보상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한진 고속버스 측도 서울본사에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계임원을 전주사업소에 보내 보상대책 등을 마련중이다.
사망자 신원파악에 나선 논산경찰서는 숨진 16명 가운데 14명의 신원을 밝혀내고 나머지 2명의 사체에 대한 혈액과 치아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박춘양(45·한진 고속버스 운전사) ▲오세종(30·여·전북 전주시 호성동1가749) ▲김보영 (5·오씨의 딸) ▲김준(3·오씨의 아들) ▲김경자(26·여·서울 면목동) ▲김점이(33·여·전주시 교동1가 65의3) ▲허성욱(7·김점이씨의 3남) ▲박연임(40·여·서울 개포동) ▲이상훈(4·박연임 씨의 아들) ▲이경옥(60·여·전주시 금안동) ▲박조태(70·동서구 본동) ▲윤소재(72) ▲신옥천(52) ▲송연호(56·전주시 덕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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