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55년 독도 의용수비대 구출 해경 경비정 함장 한창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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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보급이 끊겨 굶어 죽기 직전에 있던 독도 의용수비대를 구한 해경 칠성호 함장 한창렬씨가 1일 0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81세.

경남 하동 출신인 한씨는 해경 소속 경비정인 칠성호 함장으로 복무하던 1955년 당시 홍순칠 대장이 이끄는 독도 의용수비대가 식량이 떨어져 아사 직전에 있다는 무전을 받고 악천후를 무릅쓰고 출동해 이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한씨는 또 당시 '맥아더라인'을 넘어온 일본 어선 100여 척을 나포, 우리 바다 수호에 큰 공을 세웠다. 이 때문에 일본인들로부터 '해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한영태(MIT직업학교 교장).영철(우리기술 회장).영준씨(삼성중 교사)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부산시 남천동 좋은강안병원, 발인은 3일 오전 6시. 051-610-967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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