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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車 빠른속도로 직진" 오토바이 충돌 순간 영상 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0일 발생한 박신영(31) 아나운서의 교통사고 현장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3일 유튜버 A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21년 5월 10일 마포구 상암초사거리 사고 영상 블랙박스 영상이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운명을 달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50초 짜리 사고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박씨가 탄 흰색 레인지로버 차량이 직진 방향으로 가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량에 탑승한 채 사고 현장을 직접 본 목격자이기도 하다. 그는 중앙일보에 "교차로라서 (흰 차량과 오토바이가 받은) 신호가 보이지 않았지만, 영상에서 보다시피 SUV 차량의 속도는 높아보였다"며 "이 사건 목격자의 증언이 별로 없고, 제가 목격한 것을 다른 분들과 공유해 현재 형성된 여론과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28분쯤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운전 도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신영은 황색 신호에서, 오토바이는 적색신호에서 직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둘 다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50대 배달업 종사자인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고, 박신영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28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형진 기자

지난 10일 오전 10시 28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상암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형진 기자

한편 박씨는 전날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올려 "황색 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피해자 유족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어제는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점 너무나도 죄송하다. 저에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며 "어제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드렸다.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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