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타민] 근육통 치료기로 살 빼준다구요?

중앙일보

입력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한 일부 여성의 욕구는 한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인기 연예인들마저 지방흡입술과 약물 복용으로 살을 뺐다가 사회 문제가 된 게 오래전 얘기가 아닌데요.

이번에는 의료기기인 프랑스제 근육통 치료기('엔더몰러지')로 비만관리 시술을 해 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강남 일대에 위치한 이들 비만관리업소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근육통 치료기를 배.엉덩이.허벅지 등에 대고 살을 뺀다며 마사지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생각되시죠?

하지만 2002년 2월부터 한 차례에 10만~30만원을 주고 이 같은 시술을 받은 사람이 무려 1300여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고객은 10대부터 50대 여성까지 다양했고요.

문제의 근육통 치료기는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소 관계자들은 유명 여성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체지방과 지방세포 제거, 피부탄력 증가 등의 효과가 있다'며 과대광고해 고객을 유인했답니다. 특히 법적 분쟁을 막으려고 '치료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불공정 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다네요.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8일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서울 강남의 비만관리업체 M사 등 3개사 본.지점 대표와 운영자 15명을, 의료기기 공급업자 김모(53)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 비만관리업소를 찾을 때 전문업체인지 꼭 따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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