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맞춤형 줄기세포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미국 하버드 대학은 한국의 황우석 박사가 시도했던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인간배아복제 실험을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스티븐 하이먼 하버드 의대학장은 2년여에 걸친 인간배아복제 연구끝에 이제 실제실험에 들어갈 수 있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고 말하고 이 실험은 철저히 민간연구자금으로만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는 2001년이전에 만들어진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한 연구에 한해 연방연구기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 연구팀은 우선 하버드 의대 불임치료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남은 난자를 이용하고 곧 여성들로부터 난자를 기증받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 대학 인간배아복제연구팀 일원인 보스턴 아동병원의 조지 댈리 박사는 장기적인 목표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어 유전적 결함을 바로 잡고 교정된 줄기세포를 다시 환자에 주입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도 대학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체세포핵이식에 의한 인간배아복제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세포핵이식이란 환자의 피부조직을 한 조각 채취해 여기서 체세포를 분리, 세포핵을 제거한 뒤 역시 세포핵을 제거한 난자에 주입하는 것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복제배아는 환자의 유전자와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워싱턴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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