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신생혈관 생성 억제 유전자 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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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암생명공학연구소 조의철 박사팀은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에 지방 단백질의 일종인 리포프로틴에서 떼어낸 'LK유전자'를 결합시킨 것으로, LK유전자는 암세포로 가는 혈관을 봉쇄해 암의 전이와 증식을 막는 단백질을 발현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종양을 발생시킨 10마리의 실험쥐에 이 유전자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3마리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되는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간질환 전문 의학저널 '헤파톨로지' 5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와 공동으로 이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내년 중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연구팀은 나아가 연세대 의대 암센터와 손잡고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보다 강력한 항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녹십자가 출연한 비영리 독립 연구기관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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