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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깨끗한 세상 바라는 친환경 소비자 한국에 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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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부사장. 사진 현대차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부사장. 사진 현대차

"현대차는 더 깨끗한 세상을 바라는 소비자와 함께 다양한 솔루션을 만들어걸 겁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11일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 층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 행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는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한 캠페인 '포 투모로우(for Tomorrow)'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부사장 인터뷰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해 마케팅·영업 등의 분야에서 30년간 일했다. 2018년부터는 현대차에서 고성능 차 개발과 상품 전략 등을 거쳤다. 그는 "더 깨끗한 세상을 바라는 소비자들에 발맞추기 위해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포 토모로우'라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단순한 상업적 메시지로만 만족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포 투모로우'와 같은 클라우드 소싱(대중 참여 방식)플랫폼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활동이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국 소비자는 얼리어답터인 만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환경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한국의 MZ 세대(1990~2000년대생)들이 많이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 투모로우 캠페인 이미지. 사진 현대차

포 투모로우 캠페인 이미지. 사진 현대차

현대차가 UNDP의 파트너십으로 시작한 포 투모로우는 누구나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지난해 9월 오픈 후 유럽·미국은 물론 네팔·베트남·콩고민주공화국·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52개의 솔루션이 접수됐다.

영국에선 극지 빙하를 재동결하는 데 풍력발전 기계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으며, 나이지리아에선 태양광 가로등, 콩고민주공화국에선 땔감으로 쓰이는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한 '자연분해 폐기물' 연탄에 대한 의견을 냈다. 현대차는 전 세계서 접수된 의견을 UNDP에서 함께 검토하고 멘토를 선정해 현실화 과정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홍보대사엔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등이 활동 중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부사장. 사진 현대차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 부사장. 사진 현대차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는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브랜드 비전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 혼자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는 없다"며 "비전이 맞는 파트너와 전 지구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 없는 기술의 진보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45%의 소비자만이 상품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듯 현대차를 타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플랫폼 등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제품이 싸고 좋아도 비윤리적이거나 진정성이 없는 브랜드나 사회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현대차 브랜드는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기민하게 반영해 자동차 기업이 할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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