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재생력 40배 높이는 원천기술 개발

중앙일보

입력

국내 연구팀이 체내 줄기세포의 재생력을 4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가톨릭의대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오일환 교수팀은 성체줄기세포의 하나인 혈액줄기세포가 몸 안에 주입된 후 이들 줄기세포의 재생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권위지인 블러드(BLOOD) 인터넷판에 최근 개재됐으며 미국과 일본에 특허가 출원됐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안전성은 있지만 증식력이 약한 게 임상 적용의 한계였다. 이 때문에 성체줄기세포의 증식과 재생력을 높이는 기술은 세포치료의 상용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3년 간의 실험을 통해 줄기세포의 재생에 관여하는 'STAT3'라는 유전자를 변형시켜 주면 줄기세포의 재생을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동물 생체에 적용, 암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몸 안에서 40배 이상 증가된 줄기세포를 재생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오일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줄기세포기술의 임상적용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성체줄기세포 관련 핵심기술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성체줄기세포 분야에서 세계적인 핵심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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