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엔 체력, 태아엔 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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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예방이 최선이고, 차선은 조기 치료다. 예방차원에서 보자면 아이의 정서적 문제도 그 시작은 크게 두가지다. 아이를 갖기 전의 부모 상태와 태교, 그리고 출산 후 아이의 교육이다. 한의학적으로는 부부가 임신하기 전 남편에게는 체력증진과 정자활동 강화를, 아내에게는 체력과 자궁을 튼튼하게 해 태아의 상태를 좋게 하고, 개선증진시켜 주는 한약처방이나 침구요법이 많이 있다. 체질과 증세에 따라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동양에서는 수정이 이루어지는 순간부터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속에서부터 이미 한살이라는 나이를 부여하지 않는가. 임신 초기에는 산모에게 내열이 많기 때문에 몸을 식혀 태아와 산모를 보호해 줄 수 있는 황금이나 사인.익모초 등이 좋으며, 너무 매운 음식이나 닭고기.개고기.염소고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삼이나 홍삼.황기.오가피 등의 한약제를 사용할 때는 오저증(입덧)이 생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의례 나타나는 증상이려니'하고 간과하는 동안 산모의 체력이 소진되고, 태아의 건강 상태도 극도로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한약이나 침구요법 등을 통해서 안전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시중에 떠도는 낭설들로 인해 시기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이후 3~4개월째는 내부조직이 발달하고 뼈와 치아가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태아의 영양상태가 매우 중요한 시기. 태아의 상태를 살펴 태아를 위한 보약을 써 주는 것이 좋다. 태아가 5~6개월이 되면 모든 형체를 다 갖추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시기부터는 산모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산모가 태아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산모를 위한 보약이 필요한 시기다. 7개월 이후부터는 아직 대면을 못했다 뿐이지 부모 자식간의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보면 된다. 안아주고, 얼러주고, 쓰다듬고, 보듬어주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가질 수 있다. 막달이 되면 엄마는 출산의 두려움으로 태아는 바깥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가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이때 복용하게 되는 한약은 산모의 기력을 돕고 태아의 순산을 도와준다. 출산 후 일년까지는 허약해진 엄마의 기력을 보해주는 약제를 복용하면 산모의 체력 회복과 아울러 수유를 통해 아이의 체력도 보강시키는 이중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후 걸음마를 배우고 말문이 트이기까지 소요되는 2년여의 세월에는 큰 의미가 부여된다. 이 시기가 앞으로 아이가 커가는 데에 있어서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매년 1~2차례 먹이는 보약은 일생을 두고 그 아이의 성장 발달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염한의원 염종훈 원장 02-420-1231 www.ijara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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