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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문자폭탄 얘기 좀 그만해라" 조응천 "딱 두번 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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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에게 ‘문자폭탄 얘기 좀 그만하라’고 한 같은당 김남국 의원을 향해 “언제 그렇게 (얘기를) 많이 했지 싶어서 찾아봤다”며 4월14일과 같은달 27일 두 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얘기를 올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3일 민주당 의원들이 속한 SNS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일주일 내내 문자폭탄 이야기로 싸우고, 민주당 지지율 떨어지는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하다”며 조 의원을 향해 “문자폭탄 이야기 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ㅠㅠ”라고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4월14일에 당의 권리당원 일동 명의로 초선(의원)들을 향해서 공격한 성명이 있었다, 그 성명을 보고 ‘왜 이걸 수수방관 하냐, 당 지도부는 여기에 대해서 조치해라’라고 한 게 첫 번째 제 SNS”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고는 4월27일에 어떤 언론에서 문파 보고서라는 글을 보다가 거기에 대한 평석을 SNS에 올린 게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문자 폭탄에 대해) 많이 올린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자, 조 의원은 수긍하며 “그런데 왜 저보고 ‘그만하면 안 될까’ 이렇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호사 비밀유지권 입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변호사 비밀유지권 입법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조 의원은 문자 폭탄에 대해 “한번 꺼내니까 반응들이 세게 왔고, 주류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서 반론을 엄청 제기했다”며 “제가 처음에 얘기를 시작했으니까 ‘얘기를 많이 했나 보다’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고 하는 게 아니고 더 민주적으로 더 넓게 듣자고 하는 것”이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아는 후배로, 유능하고 온순하고 괜찮은 사람”이라면서도 “너무 보필만 열중하다 보니까 일종의 ‘예스 맨’ 정도로 지금 된 것 아닌가”라고 평했다.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으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조 의원은 “우려하는 것은 소위 말하면 바이스 차관과 기관장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모든 걸 책임져야 하고. 또 그만한 소명의식과 맷집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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