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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상 그대로"…'자발적 미혼모' 사유리 출연 슈돌 9.1%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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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캡처]

[사진 KBS 캡처]

자발적 비혼모를 택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1)가 국내 육아 관찰 예능에 등장했다.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사유리와 아들 젠이 출연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5.9-9.1%(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사유리와 젠의 일상과 함께 사유리가 '자발적 비혼모'를 택하게 된 이유, 젠을 출산하기까지의 이야기도 함께 담겼다.

앞서 사유리가 국내 육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비혼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며 출연 취소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3월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등록된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씨의 출연에 절대 반대한다”는 제목의 청원은 4000여명의 동의를 얻어 KBS 측의 공식 답변을 받았다.

[사진 KBS시청자권익센터]

[사진 KBS시청자권익센터]

강봉규 예능CP는 청원 답변을 통해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은 7.3%로 급증하고 있으며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사유리씨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고,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 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고, 슈퍼맨이 된 사유리 씨의 육아 일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지난해 11월 4일 일본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을 출산했다.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유리의 사례는 우리 사회에 '비혼 출산'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 형태와 관련해 화두를 던졌고, 현재 정부 차원에서도 '보조생식술을 이용한 비혼 단독 출산'에 관한 정책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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