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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년 개띠의 당당한 자기 찾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734호 21면

진보적 노인

진보적 노인

진보적 노인
이필재 지음
몽스북

이미 ‘끝난 사람’이 아니라 ‘살 날’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어느 ‘58년 개띠’가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한 고백을 담았다. 나이 든 세대 가운데 자신이 당당하게 진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던지며 성소수자부터 여성 차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뤘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진보적 노인은 소수자이지만 그렇다고 약자로 찌그러져 있으라는 법은 없다”고 말한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은 추천사에서 ‘100세 시대, 노인이 진보해야 한국 사회가 좋아진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라고 썼다. 지독한 원칙주의자로 반골 기질이 강한 저자는 “세상이 더 좋아지기 위해 나이 들수록 진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결코 저절로 진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평생 몸소 느껴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치열하게 인생 1막을 보냈지만 방종과 탕진을 모토로 즐길 수 있는 ‘방탕중년단’ 또는 ‘진노 클럽’이라도 만들어보자는 유쾌한 제안도 한다.

남승률 기자 nam.se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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