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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터 프리즘] 정책 실패가 부른 전세의 종말?

    [에디터 프리즘] 정책 실패가 부른 전세의 종말?

    부동산 정책·세제나 대출 규제 변화, 아파트 공급량과 금리 변동 등에 따라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보다 월세가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는 할 때 특히 그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4.1% 수준으로, 아직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4~5%)보다 낮다. 이른바 ‘서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부동산 정책의 풍선효과가 ‘부자를 옥죄는’ 부동산 정책의 후유증과 맞물려 전세 종말론을 부채질하고 있는 형국이다.

    2022.02.19 00:28

  • [남승률 曰] 1호가 될 순 없어?

    [남승률 曰] 1호가 될 순 없어?

    지난해 8월 막을 내린 JTBC 예능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들이 ‘1호 개그맨 이혼 커플’이 되지 않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일상을 담아 인기를 끌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기준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을 집계하면 190곳이 수사 대상이다. 이에 따르면 기업의 안전관리 담당자 10명 중 8명은 중대재해처벌법상의 경영책임자 처벌 규정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01.22 00:28

  • [남승률 曰] 내년 장밋빛 성장 전망 맞을까

    [남승률 曰] 내년 장밋빛 성장 전망 맞을까

    주류 경제학자들은 1970년 이후 일어난 지난 7번의 경기 침체를 단 한 번도 정확하게 예측한 적이 없었다. 1988년 이후 2018년까지 일어난 469번의 세계적 경기 침체를 분석한 결과, IMF가 침체 발생 1년 전 봄에 이를 예측한 건 4번뿐이어서다. 『예측의 역사』를 지은 마틴 반 크레벨드는 "예측은 그것이 과학인지 여부와 별개로 우리의 사고와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그것은 인간 고유의 특성이면서 예측 불가능성 또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징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2021.12.25 00:28

  • [남승률 曰] 그 머크가 그 머크 아니었어?

    [남승률 曰] 그 머크가 그 머크 아니었어?

    1948년 문을 연 오픈 케틀(Open Kettle)이라는 미국의 도넛가게는 1950년 던킨 도넛(Dunkin Donut)으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 각지에서 도넛과 커피를 팔았다. ‘커피에 적셔 먹는 도넛’을 판다는 마케팅 정체성을 회사 이름에서부터 보여준 것이다(전설의 투자자인 피터 린치는 아침마다 도넛과 커피를 사들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보고 던킨 도넛에 투자해 15배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렸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MSD의 약인데, 한국에서는 한국 MSD가 아닌 한국 머크의 약으로 알려져 서로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2021.11.27 00:28

  • [남승률 曰] 초연결 사회의 그늘

    [남승률 曰] 초연결 사회의 그늘

    둘째는 협력사 직원의 실수와 KT의 관리 소홀 등으로 2021년 10월 25일 오전 11시쯤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1시간 넘게 멈추면서 생긴 일이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온라인으로 이어진 세상으로 바뀌면서 인터넷망이 멈추면 일상도 멈출 수밖에 없게 됐다.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인프라가 유·무선 인터넷망에 의존하고 있지만, 정작 인터넷망이 생각만큼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특히 함정이다.

    2021.10.30 00:28

  • [남승률 曰] 주방에서 일하려면 열기 견뎌야

    [남승률 曰] 주방에서 일하려면 열기 견뎌야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를 정당화할 수 있는 위협은 무엇인가? 아동의 85%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국가가 나머지 15%에게, 심지어 이들이 백신 접종에 의심을 품고 있거나 반대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요구할 권리가 생기는가? 다른 사안에서처럼 신념이나 양심을 근거로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는 없는가?’ 백신의 역사와 논쟁 등을 다룬 『두 얼굴의 백신』에 나오는 구절이다. 단기간에 백신 접종률을 급격히 끌어올린 국내에서도 접종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의 하나로 이른바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접종자들은 "기본권을 침해하고 사회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021.10.02 00:28

  • [남승률 曰] “시네마는 멈추지 않았다”

    [남승률 曰] “시네마는 멈추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영화관 관객 수는 2002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2%(1239만 명) 줄었다. 대형 멀티플렉스 3사, 배급사, IPTV 업계 등은 지난여름 개봉을 겨냥한 한국 영화 5편 중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모가디슈’와 ‘싱크홀’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극장 업계가 흥행의 마중물을 마련한 것처럼 신작 개봉 지원금, 영화발전기금 납부 면제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관객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경우 영화발전기금을 면제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오는 11월부터 적용된다).

    2021.09.04 00:28

  • [남승률 曰] 풍선효과는 불가항력적 현상?

    [남승률 曰] 풍선효과는 불가항력적 현상?

    시장의 과열, 불평등 고용계약 등을 타개하려는 선한 목적이라도 인위적인 정책이나 규제만으로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힘을 억누를 수 없다는 비판적 의미로 쓴다. 풍선효과는 부동산 시장에서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정부가 아파트값 급등을 막기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 상가나 오피스텔로 (투기) 수요가 몰리는 게

    2021.08.07 00:28

  • [남승률 曰] 조급함이 부른 코로나 4차 쇼크

    [남승률 曰] 조급함이 부른 코로나 4차 쇼크

    코로나19도 결국 ‘점화→성장→정점→쇠퇴’라는 사이클을 그릴 확률이 높다. 코로나19의 성장·정점 단계를 가능한 지연시키거나 피하면서 쇠퇴 단계로 이끄는 게 중요한데, 국내 기준으로 이미 3차례의 대유행을 겪었다. 코로나19는 잠시만 방심해도 ‘점화→성장→정점→쇠퇴’의 사이클을 무한 반복하는 진절머리나는

    2021.07.10 00:28

  • [에디터 프리즘]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

    [에디터 프리즘]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

    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낼 ‘게임 체인저’는 백신이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한 일이다. 5일로 국내 백신 접종 100일째를 맞은 가운데, 3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13.1%로 늘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도 선뜻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보상을 확대해 안정감을 주는 게 재난지원금이나 백신 접종

    2021.06.05 00:26

  • [에디터 프리즘] 오너 ‘눈물의 사퇴’에도 싸늘한 여론

    [에디터 프리즘] 오너 ‘눈물의 사퇴’에도 싸늘한 여론

    주가만 반짝 반등?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의 ‘눈물의 사퇴’에도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그는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처를 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2021.05.08 00:26

  • 58년 개띠의 당당한 자기 찾기

    58년 개띠의 당당한 자기 찾기

    이미 ‘끝난 사람’이 아니라 ‘살 날’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어느 ‘58년 개띠’가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한 고백을 담았다. 나이 든 세대 가운데 자신이 당당하게 진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던지며 성소수자부터 여성 차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다뤘

    2021.05.01 00:20

  • [에디터 프리즘] 선한 정책, 나쁜 결과

    [에디터 프리즘] 선한 정책, 나쁜 결과

    공정위는 5일 삼성·현대자동차·LG·현대중공업·신세계·CJ·LS·현대백화점 등과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을 열었다. 당시 "5조원 규모로 알려진 국내 단체급식 시장에서 대기업 6개와 중견기업 5개가 80%를 독식하고 나머지 1조원을 놓고 중소기업 4500여 개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며 개선 방안을 찾으라고 주

    2021.04.10 00:26

  • 변종 독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NVG308’

    변종 독감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NVG308’

    국내 중견 바이오 기업 노블젠(대표이사 김태현)이 변종 독감에 효과가 있는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NVG308)을 최근 공개했다. NVG308은 ‘타미플루’의 내성 문제를 해결해 일반 독감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A형 독감 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게 노블젠의 설명이다. 김태현 대표는 "타미

    2021.03.23 10:02

  • [에디터 프리즘] 자본에는 국적이 없다

    [에디터 프리즘] 자본에는 국적이 없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이날 CNBC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가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화려한 숫자와 더불어 쿠팡의 뉴욕

    2021.03.13 00:26

  • [에디터 프리즘] 흑색선전 난무하는 공매도 여론몰이

    [에디터 프리즘] 흑색선전 난무하는 공매도 여론몰이

    사실 공매도 세력이 ‘악의적 뉴스’를 흘려 주가를 흔든다고 의심할 만한 일이 국내외에서 적지 않게 벌어졌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힘을 모아 헤지펀드 등의 공매도 세력에 맞서 싸운 미국 게임스톱 사례가 회자되며 미국과 비교한 국내 공매도 제도를 둘러싼 사실 왜곡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무차입 공매도 적

    2021.02.06 00:26

  • [에디터 프리즘] 아무리 선한 정책이라도 굳이 지금?

    [에디터 프리즘] 아무리 선한 정책이라도 굳이 지금?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겨울철인 데다, 전파력이 더욱 강력한 영국·남아공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 탓이 크다. 특히 인간과 동물을 넘나드는 이종 간 전염 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변하기도 한다. 최저임금 인상, 헛다리만 짚은 24번의 부동산 대책,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

    2021.01.09 00:26

  • 투자 달인들이 떼돈 번 비결

    투자 달인들이 떼돈 번 비결

    "자신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도 좋지만, 가능하면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저자는 존 보글 뱅가드그룹 설립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 등 월스트리트의 거인 11인의 삶의 굴곡과 투자관, 경영철학, 리더십을 한 권에 담았다. 이들이 어떤 실패를 겪고 어떻게 재기했는지, 월스트

    2021.01.09 00:20

  • 코로나19·독감 동시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

    코로나19·독감 동시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

    노블젠(대표 김태현)은 성균관대 이석찬 교수, 한림대 김원근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치료 물질 ‘3D8scFV’를 최근 공개했다. ‘3D8scFv’는 식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으며, 일반 항체 크기의 6분의 1 수준인 미니 항체(single-chain variable fragment, scFv)로 작지만 항체와 동일한

    2020.12.18 20:02

  • 아이거 익스프레스로 알프스 정상까지 더 빠르게

    아이거 익스프레스로 알프스 정상까지 더 빠르게

    1912년 개통하며 알프스 산악관광의 새 지평을 연 융프라우철도가 융프라우요흐(해발 3454m)까지 도착 시각을 47분(편도 기준) 줄인 초대형 곤돌라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 운행을 지난 5일 시작했다. 아이거 익스프레스는 융프라우 지역의 대표적인 산악마을에 지은 그린델발트 터미널(해발 943m)을 기점으

    2020.12.16 14:29

  • 따듯한 자본주의 실천해야 기업이다

    따듯한 자본주의 실천해야 기업이다

    "인간(人間)은 사람(人)과 사이(間)라는 글자의 합성어다. 인간의 본질은 사람에 내재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 즉 네트워크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업 역시 주주·고객·협력사·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는 이미 도래한 네트워크 사회에서 필연

    2020.12.12 00:20

  • [에디터 프리즘] 방역과 경제 사이

    [에디터 프리즘] 방역과 경제 사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인과관계에 관한 고전적인 질문에 답을 내놨기 때문이다. 뜬금없는 닭 이야기를 꺼낸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정부가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 대한 다툼은 생화학적

    2020.12.05 00:26

  • [에디터 프리즘] 백신의 두 얼굴

    [에디터 프리즘] 백신의 두 얼굴

    이런 절망 속에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97건 진행 중이다(임상 3상은 11개).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접종도 시작했다지만 서방 진영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

    2020.11.14 00:26

  • [이건희 회장 별세] ″마누라 자식 빼곤 다 바꿔라” 과감한 결단으로 이룬 초일류 기업의 꿈

    [이건희 회장 별세] ″마누라 자식 빼곤 다 바꿔라” 과감한 결단으로 이룬 초일류 기업의 꿈

    이건희 회장은 삼성 60년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계기로 초일류 삼성의 기틀을 닦았다. 당시 이 회장은 삼성가 분할을 거의 완료한 후 삼성전자 경영진을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불러 작심 발언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주 별세 이후 46세이던 1987년 12월

    2020.10.25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