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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 5이닝 1실점, 시즌 2승은 다음으로

중앙일보

입력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AP=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시즌 2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래도 5이닝 1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안타 7개 내줬지만 위기마다 잘 넘겨 #승리투수요건 갖췄으나 동점으로 무산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실점했다. 김광현은 시즌 2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을 4.15에서 3.29로 끌어내렸다. 팀은 4-3으로 이겼다.

1회초 알렉 봄, J.T.리얼무토에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오두벨 에레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1사 후 로만 퀸에게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내줬으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3회에는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으나, 에레라를 2루 땅볼로 잡아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에도 김광현은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스콧 킹어리에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견제구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 역시 무실점. 데뷔 이후 가장 많은 7안타를 내줬지만 고비를 넘겼다.

김광현은 5회 말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됐고, 카펜터가 에런 놀라에게서 역전 3점 홈런을 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3-1로 앞선 7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회 말 끝내기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4-3으로 이겼다.

경기 뒤 김광현은 "지난 경기(24일 신시내티 레즈전)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볼이 많았는데 위기 상황을 잘 넘어가서 1실점으로 막았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필라델피아와의 첫 대결(4월 18일 3이닝 5피안타 3실점)에서 부진해 타자별로 어떤 공에 강했는지 공부했다. 생각처럼 제구가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들이 내게 적응하는 것보다, 내가 타자들에게 (먼저) 적응하는 것 같다. 타자가 어떤 공을 노리는지, 어떤 공에 강한지 알게 되면서 더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개막 전 등 통증으로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했따. 하지만 충분히 쉰 뒤 합류했고, 긴 이닝 소화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김광현은 이날 타석에선 스리번트 실패로 아웃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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