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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엔진 달았다 강풍에도 난다…고성능 드론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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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드론쇼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육군 부스에서 군 관련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드론 관련 업체 134곳이 참가했다. 송봉근 기자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 드론쇼 코리아’를 찾은 관람객들이 육군 부스에서 군 관련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드론 관련 업체 134곳이 참가했다. 송봉근 기자

국내 기업 간 드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수소를 활용한 드론부터 악천후 임무 수행 드론까지 개발됐다.

부산 벡스코 ‘드론쇼 코리아’ 개막 #SK·두산 등 신기술 경쟁 치열 #LIG, 정찰·지뢰탐지용 무인헬기

SK E&S는 국내 수소 드론 전문기업인 엑센스,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액화수소 드론 분야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SK E&S는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된 ‘2021 드론쇼 코리아’에 7개 수소 드론 전문기업과 함께 ‘SK E&S-수소 드론 협력관’을 공동 운영한다. SK E&S는 향후 도시가스 배관이나 원거리 해상풍력 단지 등 접근이 어려운 시설물 안전 점검에 수소 드론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 드론은 최대 1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해 기존 드론 대비 탁월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수소 생산은 물론 유통과 산업 분야 활용까지 폭넓은 수소생태계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 및 벤처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이번 전시회에서 악천후를 견딜 수 있는 드론 ‘DS30W’를 선보였다. 이 드론은 초속 15m의 순간 최대 풍속을 견딜 수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악천후 드론 DS30W. 초속 15m의 순간 최대 풍속을 견딜 수 있다. [사진 두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악천후 드론 DS30W. 초속 15m의 순간 최대 풍속을 견딜 수 있다. [사진 두산]

DMI는 “일반적인 강풍주의보가 초속 14m 이상일 때 발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DMI의 수소 드론은 악천후 환경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행거리도 기존 45㎞에서 60㎞로 늘렸다. 기체 효율 향상으로 소비전력이 감소한 덕분이다. DMI는 올해 2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획득하는 등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다.

이두순 DMI 대표는 “이번 악천후 임무용 드론 출시로 DMI 수소 드론이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제품 성능 향상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감시 정찰과 지뢰 탐지가 가능한 다목적 수직 이착륙 무인헬기를 선보였다. 경쟁 모델 대비 제작 및 유지 비용이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와 함께 국가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한 차량형 대드론 방호시스템도 개발을 완료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드론 로봇 전투체계의 핵심인 무인기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일까지 열리는 ‘2021 드론쇼 코리아’에서는 134개 업체가 417개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드론을 선보인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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