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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패딩 입은 저스틴 비버…서경덕 "사과하라" 항의메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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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문양 패딩을 입은 저스틴 비버(왼쪽)와 2014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모습. [사진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욱일기 문양 패딩을 입은 저스틴 비버(왼쪽)와 2014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 모습. [사진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서 욱일기 재킷(패딩)을 입고 노래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저스틴 비버는 지난 9일 일본 TV 아사히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에서 신곡 ‘애니원’을 부를 때 욱일기 문양을 연상하는 패딩을 입고 출연했다.

그가 입은 패딩은 오렌지·핑크 컬러 등 붉은 계열이 그레이·블루 등과 함께 반원을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이미지로 디자인돼 있었다.

당시 일본의 한 극우성향 언론은 “욱일기가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는 건 한국인들뿐”이라며 저스틴 비버를 옹호해 논란의 불을 지피기도 했다.

29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스틴 비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소속사에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의미를 알고 다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충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저스틴 비버는 2014년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올렸다가 큰 문제가 되자 사과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셀럽이 욱일기 문양 사용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행하게 되면 일본에서는 이를 빌미로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했다”고 전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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