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0.00~0.25% 기준금리동결…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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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내놓은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현 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작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후 1년 넘게 이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작년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기 때문이다.

물가는 기준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변수다. 연준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00∼0.25%로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2%에 잘 고정되도록 일정기간 동안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또 물가상승률이 올랐지만, 이는 주로 일시적 요인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400억 달러 상당의 주택저당증권(MBS)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경제의 활로는 백신 접종 등 대유행 진행 과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계속되는 공중보건 위기는 계속해서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고,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도 여전하다”고 경계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준의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4.55포인트(0.48%) 하락한 3만3820.3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08%) 떨어진 4183.1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19포인트(0.28%) 하락한 1만4051.03으로 장을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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