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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김수환 추기경은 아버지, 정진석은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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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970년 주교서품식에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는 정진석 추기경. [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

1970년 주교서품식에서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있는 정진석 추기경. [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8일 오전 명동성당 제대 앞 유리관에 안치된 정진석 추기경의 모습을 공개했다. 정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 “모든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항상 행복하세요”란 말을 남겼다.

정 추기경 어머니도 각막 기증 #내달 1일 명동성당서 장례미사

조문 행렬은 이날 아침부터 명동성당 대성전 앞에 길게 늘어섰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0시를 넘어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열린 추모 미사에서 “김수환 추기경이 아버지였다면, 정진석 추기경은 어머니와도 같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았고, 우리를 품어주셨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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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 모두에게 평화를 주신 추기경님의 선종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정 추기경이 사후 장기기증 서약으로 내놓은 안구는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에서 관리하며 망막·각막 등 안구질환 연구에 활용하기로 했다. 정 추기경의 어머니도 사후 각막 기증을 했다. 당시 정 추기경은 시술 현장에 들어가 어머니의 각막 기증 시술 현장을 직접 지켜보았다. 장례미사는 5월 1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열리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 성직자 묘역이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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