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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륙 준비 마친 테임즈… 27일 NPB 데뷔전

중앙일보

입력

수염을 깎은 에릭 테임즈. [테임즈 인스타그램]

수염을 깎은 에릭 테임즈. [테임즈 인스타그램]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에릭 테임즈(35)가 드디어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요미우리는 27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 테임즈와 저스틴 스모크를 1군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테임즈와 스모크는 비자 문제로 개막 일정에 맞추지 못한 채, 지난달 29일에야 일본에 입국했다. 지난 13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2군에 합류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테임즈는 9경기에서 타율 0.500, 4홈런을 기록했다. 스모크는 타율 0.333.

테임즈는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14년 NC 다이노스에 입단했고, 2016년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3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덕분에 2017년 밀워키와 3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유턴했다. 하지만 밀워키에선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지난해엔 워싱턴 내셔널스에 뛰었다. 그리고 올해 요미우리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계약총액은 2년 550만 달러(약 62억원)로 알려졌다.

테임즈와 함께 입단한 스모크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시작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쳐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2017년엔 38홈런을 친 적도 있다. MLB 통산 기록은 1286경기 타율 0.229(4153타수 951안타) 196홈런 570타점.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테임즈는 요미우리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수염도 정리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외국인선수 보유제한은 없으나 1군에 5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요미우리는 현재 젤러스 휠러(외야수), 앙헬 산체스, 루비 델라로사(이상 투수)가 1군에 있다. 테임즈와 스모크를 동시에 등록할 수 있다.

다만 포지션은 다소 겹친다. 스모크 역시 1루수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가 소속된 센트럴리그는 지명타자제도가 없다. 현재로선 테임즈가 외야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마루 요시히로, 오카모토 가즈마 등 일본인 거포들과도 중복된다. 그러나 마루(타율 0.152, 0홈런 1타점)와 오카모토(타율 0.216, 3홈런 16타점)가 나란히 부진한 상황이라 당분간은 테임즈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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