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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아빠가 왜…9개월 딸 안고 35m 댐서 뛰어내린 사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5m 높이의 댐 위에서 생후 9개월 난 딸을 안고 뛰어내린 호주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한 남성이 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댐 위에서 생후 9개월 난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 사진은 사망한 아이(코비)의 생전 모습. [베이비부머 대상 공공단체 'BONZA' 페이스북 캡처]

한 남성이 호주의 유명 관광지인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댐 위에서 생후 9개월 난 딸을 안고 뛰어내렸다. 사진은 사망한 아이(코비)의 생전 모습. [베이비부머 대상 공공단체 'BONZA' 페이스북 캡처]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주 윌리암스타운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속삭임의 벽' 댐 위에서 한 남성이 아이를 안고 뛰어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본 관광객과 주민들은 즉시 경찰과 구급대에 신고했으나 부녀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호주 유명 관광지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flickr.com Jeff Marquis]

호주 유명 관광지 속삭임의 벽(whispering wall). [flickr.com Jeff Marquis]

경찰은 사망한 부녀가 헨리 셰퍼드슨(38)과 그의 딸 코비로 추측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헨리는 자신의 아내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한 전력이 있고, 사망 당일 오전 가족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에 항의하는 재판에 참석한 바 있다.

셰퍼드슨은 지난해 12월,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가족과의 직접적 접촉 및 200m 이내 접근 등을 금지당했다.

셰퍼드슨이 이날 어떻게 딸과 함께 있었던 건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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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현장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일은 사망자들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변인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사건"이라며 "가족들은 모두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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