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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릎 퇴행성 관절염, 조기발견 및 치료의 중요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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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서울병원 정형외과 노경선 원장]

[사진 : S서울병원 정형외과 노경선 원장]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관절이 받는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을 가진 연골이 다양한 원인으로 닳아 없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로 유발되며, 각종 관절 부위에 유발될 수 있지만 이중에서도 특히 신체 하중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있는 무릎 관절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한, 이와 같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한 관절의 퇴행성 변화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갑자기 체중이 증가한 경우, 무릎에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 관절에 무리한 압박이 가해지는 경우, 반월상연골판파열이나 연골 손상을 오래 방치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의 3단계로 나뉘어지며 각 단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에 차이가 있다. 우선 초기 단계에서는 무릎이 붓고 걷거나 뛸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이다. 여기서 염증이 진행되어 중기 단계에 도달하면 관절의 움직임이 점차 뻣뻣해지며, 말기 단계가 되면 관절 형태가 변형됨으로써 O자형 다리가 만들어지거나 보행에 심각한 불편을 느끼게 될 수 있다. 따라서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치료도 간단한 초기에 정형외과를 내원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각 단계별 증상 변화에 맞춰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칠, 연골재생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연골과 뼈가 닳기 시작하며 뼈 돌기가 자란 중기 단계에는 관절내시경, 경골근부위절골술, 인공관절 부분치환술 등 다양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고 말기 단계에서는 연골이 완전히 닳아 없어진 상태이므로 인공관절 전치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는 조기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 가운데, 인공관절치환술은 기능에 문제가 생긴 관절을 인공재료로 만들어진 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을 구성하는 재료는 인체에 해가 없는 금속과 플라스틱이 자주 이용되기 때문에 안전하며, 관절 가동성도 기존 관절과 큰 차이가 없어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성공적으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가 끝났다고 해도 다시 재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코 안심해서는 안되며,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장 좋은 예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여 무릎이 받는 부담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무리한 동작의 반복 및 무릎에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는 습관도 피해주는 것도 무릎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릎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가장 좋은 운동법으로는 평지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이 좋다.

글 : 수원 S서울병원 정형외과 노경선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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