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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간 1000배 뛰었지만…'하루 천하'로 끝난 묻지마 코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로와나토큰(ARW)의 가격이 22일 10시 기준 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사진 빗썸 캡쳐

아로와나토큰(ARW)의 가격이 22일 10시 기준 2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사진 빗썸 캡쳐

상장 30분 만에 1000배로 폭등하며 '묻지마 코인'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던 암호화폐 ‘아로와나토큰(ARW)’의 기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상장 후 최고가인 5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며 2만원대를 간신히 지키고 있다. '하루 천하'인 모양새다.

22일 오전 10시 기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ARW의 가격은 2만1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 가격인 3만3760원보다 37%나 떨어졌다.

ARW의 가격은 상장 후 롤러코스터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오후 상장 30분 만에 거래시작 가격인 50원에서 5만3800원으로 1075배(10만7600%)가 폭등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10시에는 1만7010원까지 내려갔다. 다음날인 21일 내내 3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보였다. 그러나 22일 자정 2만2000원대로 크게 하락한 후 2만원대 가격을 간신히 유지하는 중이다.

맥을 못 추는 것은 ARW만이 아니다. 최근 암호화폐 열풍과 관련해 일부 전문가의 조정 전망이 나오며 이날 오전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6810만원대에서 거래되며 전일종가(7030만원)보다 3.12%가 하락했다. 같은 시각 또 다른 주요 암호화폐인 리플(-4.04%), 이더리움(-0.59%), 비트코인 캐시(-4.03%)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도지코인의 가격도 379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6.4%가 하락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가상화폐 낙관론자인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간 보인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움직임을 볼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며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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