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도 황반변성 위험

중앙일보

입력

간접흡연도 황반변성 위험
직접흡연은 물론이고 간접흡연도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黃斑變性)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이란 빛이 망막에서 굴절돼 물체의 초점을 맺게되는 망막 중심부인 황반의 노화로 주변은 보이지만 가운데는 보이지 않는 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존 예이츠 박사는 '안과학 저널(Journal of Ophthalmology)'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40년동안 하루 한 갑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은 황반변성 위험이 3배, 흡연자와 최소한 5년이상 함께 산 비흡연자는 2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BBC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예이츠 박사는 황반변성 환자 435명과 이들의 배우자가운데서 선발한 황반변성이 없는 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배우자도 황반변성인 경우는 황반변성 그룹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지 20년이상 지난 사람은 황반변성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흡연이 황반변성과 연관이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예이츠 박사는 지적했다.

영국 왕립실명연구소의 아니타 라이트스톤 박사는 이는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평가하고 폐쇄된 공공장소와 직장에 대해 전면금연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