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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늘 동생 죽음에…부검의 "교통사고 후유증 사망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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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 김창열이 17일 故이현배를 추모하며 올린 사진. 김창열 인스타그램

DJ DOC 김창열이 17일 故이현배를 추모하며 올린 사진. 김창열 인스타그램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의 친동생인 고(故) 이현배의 사인이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왔다. 앞서 이하늘은 같은 그룹 멤버 김창열로 인해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19일 제주도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고인의 부검을 진행한 강현욱 교수는 취재진과 만나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다”며 “특히 우심실 쪽이 매우 많이 늘어나 있다”고 했다. 심장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치명적인 외상도 없는 상태여서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하면서도 “이를 직접 사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약독물 검사 등이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하늘은 이날 새벽 이현배가 제주에서 생활고를 겪으면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도 받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하늘은 이현배 생활고의 이유로 김창열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창열이 펜션 사업을 제안해 이현배가 제주도에 내려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이후 김창열이 수익성을 이유로 비용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는 게 이하늘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이현배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 놓였고 김창열이 앨범 작업에도 소극적으로 임했다고 토로했다.

김창열은 이에 대해 “1994년 데뷔 이후 함께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도 했었고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인을 떠나보내는 슬픔이 가시지도 않은 채 오래전 일을 꺼내기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에둘러 이하늘의 발언을 인정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신의 집에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치러진다. 장지는 한남 공원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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