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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확진자 증가하는데 학교 계속 나오라고?"

중앙일보

입력

울산 남구 한 초등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6일 오전 해당 초등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울산 남구 한 초등학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6일 오전 해당 초등학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신학기 개학 한 달 반 만에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가 2천명을 돌파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수칙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태입니다. 학교 내 감염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 방역과 등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심각해지는 상황에 "학교 보내기 불안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옵니다.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는 것 같아 학교 보내기 불안합니다. 학교 보내놔도 불안해서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요." "근처 학교에서 확진자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데, 매번 너무 무섭더라고요." "마스크 아니면 방법이 없으니, 애들한테 마스크 잘 쓰고 있으라는 말밖에 못 하는 게 너무 마음 아프고 답답하네요." "리코더, 단소, 멜로디언 이런 걸 다 같이 모여서 불고 있는데, 걱정이 안 될 학부모가 있을까요?"

불안감에 등교 수업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등교 수업 중지가 어렵다면 단축 수업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건강해야 공부도 하는 거잖아요. 당장 비대면 수업해주세요." "등교 수업 빨리 온라인으로 전환해주세요. 수험생들도 불안해서 학교 갈 수 있겠나요?" "급식 먹을 때도 정말 위험해요. 등교 수업을 멈추기 어렵다면 단축 수업이라도 해주세요. 점심 먹기 전에 하교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종일 마스크 쓰고 수업 들어도 급식 먹을 때 결국 마스크 벗고 먹는데, 이게 지금 올바른 방역 지침인지 모르겠네요. 단축 수업하고 밥은 집에서 먹도록 하면 안 되나요?"

교직원들도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이들은 학생 방역 지도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교사가 종일 애들만 따라다닐 수도 없고, 급식실에서 밥 먹는 중에 잡담하지 말래도 마스크 내린 채로 이야기하는 애들도 있고, 게다가 마스크로 벌점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교사와 학교에 뭘 더 바라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지도한다고 모든 애들이 방역수칙 잘 지킬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히 방역수칙 지키라고 매일 아침 이야기합니다. 수업 도중에도 계속 마스크 쓰라고 말하고요.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에요."

반면, 등교 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음을 강조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돌봄 공백, 학습 결손, 교육 격차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이야기하며, 등교 수업의 필요성을 설명합니다. "작년에 비대면 수업하면서 학습 결손 엄청 심각해졌어요. 그런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못 할 짓입니다." "맞벌이 가정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이 엄청 소중해요. 등교 중지되면 애를 어디에 맡길지부터 걱정해야 하는 부모들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등교 중지하자는 분들, 언제까지 애들을 학교에 안 보내시려는 건가요? 엄마, 아빠 다 사회생활하는데, 애만 학교에 안 보내면 무슨 소용이며, 늘어나는 학력 격차나 각종 발달 저하는 어떻게 하시려고 그러시나요? 애들 건강보다 학습이 중요하다는 건 아닙니다만, 끝이 언제인지 모르는데 학교를 무작정 안 보내는 게 능사는 아닙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자가진단키트, 왜 학생 대상으로 실험하나?"

#다음카페

"하지 않기를. 등교 개학하기로 한 이상 학교에서 나오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니까."

ID '빛나는 귓속말, 사랑의 윤슬 별'

#인스티즈

"마스크 통제 안 되는 건 고등학생들이나 유치원생들이랑 똑같은 것 같아. 애들 마스크 진짜 안 써."

ID '익인49'

#네이버

"하교해야 합니다. 등교 일찍 해서 단축수업 하고, 집에서 밥을 먹게 했으면 합니다. 부족한 수업은 하교 후 온라인으로 해도 되고요."

ID 'pbn4****'

#네이버

"안전하지 않음이 증명됐다. 더 이상 애들 가지고 실험하지 말고 원격으로 돌려라."

ID 'yana****'

#다음

"난 전교생 매일 등교해야 된다고 봄. 작년 학습결손이 수습불가 수준임."

ID 'you2me' 

#클리앙

"돌봄 때문에, 중학교는 학생 방치 때문에, 고등학교는 중간고사 때문에 교육당국은 꿈쩍도 하지 않을 겁니다. 방역 단계 올려 학교 온라인으로 전환하면 또 얼마나 많은 설왕설래가 있을까요?"

ID 'gramcian'


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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