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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안ㆍ백내장, 치료시기 놓치지 않게 정기검진 받는 것이 중요

중앙일보

입력

나이가 들면서 느낄 수 있는 시력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안과 백내장이다.  두가지 모두 시력저하를 일으키지만 발병의 원인, 증상, 치료 방법이 서로 달라 늦지 않도록 조기에 빠른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안’은 나이가 들수록 가까이에 있는 물체를 보는 능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하며, 수정체의 탄력성 저하와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약화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거나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을 말하며, 눈이 침침한 증상이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하지만 근거리 뿐 아니라 원거리도 시야가 뿌옇고 눈이 부시거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백내장은 노안과 달리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려워지고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후진국에서는 아직도 실명의 첫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백내장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7년 상반기에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명은 백내장이라고 발표했다. 그만큼 백내장은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스스로 단순한 노안 현상이라 판단하여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과 같이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노인이 백내장과 같은 안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으며,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노인이라면 그 발생 위험이 더욱 크게 증가할 수 있어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2019년 대한안과학회에서는 눈의 날을 맞아 ‘4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으로 눈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때 개개인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인공수정체는 단초점과 다초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에는 초점이 딱 1개뿐이므로 다양한 거리를 선명하게 볼 수 없어 노안을 고칠 수 없고 난시도 교정이 불가능해서 안경 또는 돋보기 착용이 대부분 필요하다.  이를 개선하고자 최근에는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원거리와 중간거리 및 근거리 모두 교정이 가능한 프리미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수술이 필요하더라도 섣부르게 수술을 진행하기 보다는 정밀 검진을 통해 본인의 눈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주고, 검사 결과를 토대로 1:1 맞춤 치료 계획을 세우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백내장으로 인하여 시력에 큰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면 백내장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으며,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노하우를 겸비하고 있는 의료진을 선택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정확한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오차없는 수술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수술 후 사후관리가 꼼꼼하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번의 눈수술이 평생의 시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단순히 지인의 소개나 가격적인 혜택으로 집도의를 결정하기보다는 노안백내장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인지, 검사/상담/수술/사후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곳인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건강검진을 중시하는 분이 많지만 의외로 안검진은 소홀히 여기는 분들이 많다.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황반변성, 녹내장 등 치명적인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꼭 받으시길 바란다.

글 : 첫눈애안과 윤삼영 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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