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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걸린 파주·연천 ‘8중 방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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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기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양돈농가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8대 방역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된 파주·연천 등 북부 9개 시·군 내 양돈농가에 대해 다음 달 15일까지 설치를 완료한다. 이어 오는 9월까지 남부지역 양돈농가에 대해서도 추진한다.

경기북부 농가 대상 내달 15일까지

경기도에서는 2019년 9월 파주, 연천, 김포 지역 등 9곳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해 207개 농가의 사육돼지 34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현재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의 ASF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파주, 연천, 포천, 가평 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ASF 588건이 발생했다.

8대 방역시설이란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입출하대, 방역실, 전실, 물품반입시설, 방조·방충망, 축산폐기물 보관시설 등이다. 현재 중점방역관리지구 9개 시·군 중 5개 시·군 65개 농가(연천 43, 파주16, 김포4, 양주1, 고양1)에서 방역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 가운데 53개 농가는 새끼 돼지를 재입식해 2만8415마리를 사육 중이다.

김성식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일반적인 농장에서 8대 방역시설을 갖추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5000만원인데 3000만은 도비ㆍ시비로 보조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8대 방역시설의 효과적인 설치를 돕기 위한 홍보 동영상을 13일 제작했다. 홍보 동영상에는 ASF 발생현황을 비롯해 방역시설의 필요성과 설치기준, 설치 시 유의사항, 설치 완료 농가의 방역시설 등을 동영상과 그래픽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도록 소개했다. 실제 양돈농가의 설치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8대 방역시설 홍보 동영상 제작·배포를 계기로 양돈농가의 방역시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설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영상은 소셜 방송 Live경기 홈페이지(live.gg.go.kr)와 대한한돈협회 홈페이지(www.koreapork.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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