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기흥 사내식당, 신세계·풀무원이 운영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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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삼성웰스토리가 하던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운영을 외부 급식업체로 바꿨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외부 급식업체 20여 곳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수원사업장 사내식당 운영 업체로는 '신세계푸드', 기흥사업장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최종 선정했다.

입찰 과정은 메뉴 구성·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발표회, 급식업체의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의 음식 품평회까지 3단계로 진행됐다.

최종 선정된 두 업체는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쳐 오는 6월 운영을 시작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한 뒤 다른 사내식당에도 경쟁 입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삼성전자의 사내식당은 '삼성웰스토리'가 운영을 도맡아왔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완전 자회사다. 삼성웰스토리는 2019년 매출액의 36.1%를 삼성전자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삼성ㆍ현대자동차ㆍLGㆍ현대중공업ㆍ신세계ㆍCJㆍLSㆍ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은 단체급식 사업을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착화한 내부거래 관행에서 벗어나라”며 주도한 일감 개방 선언이다. 이번 급식업체 변경은 이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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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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