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중심] “대출금은 우리가 갚는데, 정부가 생색을 내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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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재검토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4 대책을 중심으로 하는 공급 대책 원안을 유지하되 청년과 생애 첫 주택구입 등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사진은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서 바라본 잠실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를 검토 중입니다. 청년과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대출 한도를 올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민심이 여당의 4·7 선거 참패 원인으로 거론되면서 정부가 부동산 정책 조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미 집값이 많이 올라 대출 완화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출 규제 완화보다는 집값 하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집값은 집값대로 올려놓고 이제 와서 대출 규제 풀어준다고?" "집값 올리고 대출 완화해주는 기적의 경제논리." "대출 규제가 문제가 아니라 집값이 너무 폭등한 게 문제인 거 아니냐? 집값 잡을 생각은 안 하고 대출만 완화하면 무슨 도움이 되나." "집값을 내릴 생각을 해야지. 지금 이미 집값이 최고점인데, 아파트 빚내서 사란 말이냐?" "집값 다 올려놓고 대출 규제 푼다니. 이미 버스는 지나갔는데." "집값이 너무 올라 대출 풀어도 못사는 게 팩트 아닌가요?" "무주택자들을 위한 정책은 대출을 더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집값을 떨어뜨리는 정책이다."

어차피 대출금은 갚아야 할 돈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미친 듯이 오른 공시가를 내려야지. 집값 오른 상태에서 돈 빌리면 그 돈을 무슨 수로 갚냐?" "대출은 어차피 우리가 갚아야 하는데, 선심 쓰듯 말하네." "과거에는 1000원짜리 집을 50% 대출받아서 500원에 샀었는데, 5000원으로 오른 똑같은 집을 60% 대출받아서 3000원에 사라고 하는 거랑 같네. 오른 집값에 서민들 허리만 휘지." "진짜 절망적이다. 집값 올라서 대출 한도 높여도 그 대출금 갚는 것 자체가 너무 버거운 일이 되어버렸는데, 대출 한도나 높여준다는 정부." "국민을 빚쟁이로 만들 셈인가."

부동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산 집의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과도한 빚만 남게 될까" 걱정된다는 네티즌들이 많습니다. "무리하게 지금 대출받아 집 샀는데 나중에 집값 내려가면 빚만 남는 것. 얼마나 허탈할까 벌써 걱정됨." "지금 집값 최고점인데 이 지점에서 빚내서 집 사라는 건 너무하지 않나. 집값 낮출 생각을 해야지. 집값 내려가면 빚은 고스란히 우리 몫인데." "나중에 본전도 못 찾을 수도 있는데 대출받아도 되는 걸까?"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정부 눈치 보는 학교, 부끄러워하라"

#네이버

집값 잔뜩 올려놓고

"돈 빌리라니. 대출 받을 수 있는 한계를 넘었잖아. 매달 갚을 수 있는 수준의 돈을 대출 받아야 살지, 지금처럼이면 대출 받아도 갚기 두려워서 대출 어떻게 받나."

ID 'sing****'

#다음

대출 규제 완화 전에

"집값을 먼저 내리세요."

ID '곰여시'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