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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같은 봄, 에어컨·수영복·참외 잘 팔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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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마트는 지난 3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작년보다 52.2%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3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작년보다 52.2% 늘었다고 밝혔다.

유통가에 ‘얼리 썸머(Early Summer)’가 시작됐다.

이마트, 에어컨 매출 52% 늘어 #써큘레이터 169%, 참외는 9%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3~4월 날씨가 평년 기온을 웃돌면서 에어컨은 물론 수영복, 여름 과일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2% 증가했다.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 판매는 각각 168.7%, 144% 늘었다. 하이마트의 4월(1~9일) 에어컨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5%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참외도 이 기간에 9.2% 더 팔렸고, 수영복 매출도 100% 늘었다.

에어컨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6~8월)은 평년(23.3~23.9℃)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18년 학습효과도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했던 당시 에어컨 구매가 몰리면서 이른바 에어컨 대란을 겪었다. 에어컨을 사도 집에 설치하기까지 2~3주 걸리는 건 기본,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디자인을 강조한 에어컨 신상품이 출시된 것도 에어컨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무풍클래식’ 에어컨을, LG전자는 6년 만에 확 바뀐 2021년형 ‘LG 휘센 타워’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하이마트 가전1팀 김태영 팀장은 “예년보다 냉방 가전 구매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며 “극성수기 전에 제품을 구매하면 제품 물량이 많아 원하는 제품을 희망하는 날짜에 설치할 수 있고 다양한 구매 혜택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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