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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목뼈 환자 급증"

중앙일보

입력

대표적 퇴행성 질환 중 하나인 경추(목뼈) 질환자의 젊은층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는 병원을 찾은 경추신경증, 일자목, 목디스크 등의 경추질환자 4만5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0년에 전체 내원 환자의 2.5%에 그쳤던 경추질환자 비중이 2004년에는 12.2%로 약 5배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추신경증은 검사상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목덜미의 통증과 뻣뻣함으로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는 증상을 말하는데 경추질환의 80% 가량이 이 질환이다. 고개를 뒤로 젖히기가 어렵고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우두둑 소리가 난다. 심할 경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전체 경추질환자의 나이를 보면 2000년에는 절반 이상이 40대 이상 환자(56.3%)였으나 2004년에는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환자(52.8%)로 집계됐다.

20대의 경우 5년 새 가장 높은 발병 증가폭을 보였으며 30대는 환자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로 나타나 경추질환자의 저연령화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에 30대-40대-50대의 순이었던 경추질환자가 2004년에는 30대-40대-20대 순으로 자리를 바꾼 셈이다.

이처럼 젊은층에서 경추질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 시간이 증가하는데 따른 불량 자세의 고착화, 운동부족, 과격한 레포츠로 인한 부상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병원측은 분석했다.

남창욱 원장은 "뒤틀리거나 구부정한 목 상태로 오랫동안 고정돼 있는 자세는 목 근육과 뼈에 스트레스를 주고 이게 장기화되면 근육과 인대의 손상은 물론 목뼈 구조에도 이상을 가져온다"면서 "경추질환의 치료는 통증보다 목뼈의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원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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