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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출판문화원, 『나는 이렇게 읽었다』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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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출판문화원이 영역별 책읽기 안내서 ‘나는 이렇게 읽었다’를 출간했다. 도서평론가 이권우, 문학평론가 고봉준, 인문학자 전호근, 사회과학자 이병주, 자연과학자 전중환, 예술학자 윤민희 이렇게 여섯 명의 전문가가 자신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 책은 이들이 언제 책과 인연을 맺게 됐는지, 또 인생에서 책읽기란 어떤 의미인지 등 개인의 내밀한 독서 경험에서 시작해서,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분야별 책읽기 방법을 들여다본다.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간절함이 책을 읽게 한다” #도서평론가 이권우, 문학평론가 고봉준, 인문학자 전호근, 자연과학자 전중환 등 #전문가 6인의 독서 체험에서 비롯된 영역별 ‘실전 독서법’ 조명

저자들은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학자이다. 대학에서 해당 영역을 가르치거나 해당 분야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장자 강의’, ‘진화한 마음’ 등 익히 들어본 책을 쓴 저자들이기도 하다.

저자들에게 책은 삶의 결핍과 상실을 지나도록 이끌어준 열쇠이자 동아줄이었고, 전문성에 이르게 한 계단이기도 했다. 이들은 각자의 책읽기 체험에서 시작해 특정 분야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구체적인 읽는 방법, 추천도서 순으로 소개하며 개인적 경험과 전문가로서의 조언이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교양, 문학, 인문고전,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도서의 독서 단계를 안내하고 러닝 로드맵을 만들어내게 된다.

머리말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교육과 일상의 대부분을 영상이나 콘텐츠에 의지하여 살아온 세대의 상당수는 대학 입학 후 책읽기의 어려움을 호소”한다. ‘책’보다 ‘영상’을 활용한 학습법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두툼한 책 한 권은 난공불락의 성처럼 느껴진다.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과 학습량을 자랑하지만 책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독서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경험보다 실용적 지식이나 입시 등을 위한 목적이 너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전공자임에도 해당 영역 책읽기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전공 이외 영역의 책을 읽고 싶으나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는 대학생, 다양한 영역의 책읽기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 모두에게 이 책은 유의미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경희대학교 고봉준 교수는 책을 펴내며 “독서에 있어 이 책에 제시된 내용이 유일한 방식이 아니라 첫 번째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기를, 그리하여 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독자 스스로 자신만의 책 읽는 방법을 고민하기를 희망”했다. 저자들의 독서 이력 한편에서, 우리는 그들도 한 명의 평범한 사람으로 책과 만나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아내는 과정을 겪어온 것임을 알게 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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