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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주택붕괴 현장서 매몰된 작업자 4명 중 2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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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철거 중 건물 붕괴. 사진 소방청

광주서 철거 중 건물 붕괴. 사진 소방청

4일 광주 동구 계림동 주택 리모델링 현장서 매몰돼 구조된 인부 4명 중 2명이 치료 도중 사망했다.

광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재개발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현장인 주택은 가로 7m 세로 13m 면적의 50년 이상 된 1층 한식 목조 건축물로, 철제 H빔을 보강작업을 하기 위해 흙벽을 허무는 과정에서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2명은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른 2명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이들 4명은 모두 사고 주택 공사 작업자들로 철강보강 작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담당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0여명과 장비 18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했다.

하지만 주택이 완전히 붕괴하면서 출동한 중장비와 구조장비가 즉각 투입되지 못했고 구조작업도 수작업만으로 이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 조치를 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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