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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도 韓음식이라는데…하다하다 삼계탕까지 우기는 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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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를 비판하며 제작한 포스터. 반크 홈페이지 제공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를 비판하며 제작한 포스터. 반크 홈페이지 제공

삼계탕을 고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라고 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를 겨냥해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삼계탕을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리커창 중국 총리 말도 스스로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31일 반크는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change.org)’에 글을 올리며 ‘중국 총리의 말을 중국 스스로가 부정한다면 앞으로 그 누가 중국을 신뢰하겠는가’라는 포스터를 게시했다.

바이두에서 백과사전을 통해 ‘삼계탕(参鸡汤)’을 검색하면 고려인삼과 닭, 찹쌀 등으로 만든 고대 중국 광둥식 국물 요리라는 설명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문헌 기록 등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중국은 삼계탕에 대한 국제적 상품분류체계인 HS코드조차 없다. HS코드는 수출할 때 관세율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에 ‘1602.32.1010’라는 HS코드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크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015년 방한했을 당시 “삼계탕을 중국에 추천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당시 리커창 총리는 “이런 맛있는 음식이 중국에 들어오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 총리가 삼계탕을 한국 음식이라고 말했음에도 이를 부정한다면 앞으로 그 누가 바이두 백과사전에 실린 정보를 신뢰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반크는 중국이 김치와 한복, 판소리 등 한국 문화들도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비슷한 역사 문화 왜곡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왜곡된 역사, 문화 패권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인이 함께 중국에 항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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