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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선거운동·봄꽃 속 40일 만 최다 확진…서울시 "여의도 교통 통제"

중앙일보

입력

30일 서울시 은평구 불광천 벚꽃길에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홍보물이 걸려 있다. 김상선 기자

30일 서울시 은평구 불광천 벚꽃길에 서울시장 후보들의 선거 홍보물이 걸려 있다. 김상선 기자

4월 초 부활절, 재·보궐선거, 봄꽃 나들이 등 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특별점검 등 방역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31일 신규 확진자 500명 넘어

서울시는 지난 29일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 1000곳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점검에 들어갔다. 4일 부활절 당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점검에서는 소모임·종교활동 시 인원 제한과 성가대 운영금지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지난 30일 관악구 한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나는 등 종교시설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부활절에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인' 예배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부활절에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 운동장에서 '드라이브 인' 예배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31일에는 다음 달 7일 예정된 ‘2021 재·보궐선거’에 대비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25개 서울시 자치구청장이 영상회의를 열었다. 앞서 시는 유권자 간 거리두기, 유증상자 동선 분리, 투‧개표사무원 코로나19 선제검사 실시, 자가격리자 투표 당일 동선 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매뉴얼을 만들어 각 자치구에 배포했다.

서 대행은 회의에서 구청장들에게 “일평균 확진자 수, 산발적 집단감염으로 볼 때 이번 선거 상황은 지난 총선보다 더 엄중하다”며 “각 자치구에서 다시 방역의 신발 끈을 조이고 투표소 방역부터 시민 행동요령까지 세밀한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벚꽃 개화 시기를 맞아 상춘객들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 영등포구는 31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여의도 국회 인근 교통을 통제한다.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겼다. 앞서 구는 사전 추첨으로 뽑힌 3500여 명에 한해 5~11일(오전 11시~오후 9시 30분) 오프라인 벚꽃 관람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편 벚꽃길에 차량 및 보행로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배치돼 있다. 뉴스1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편 벚꽃길에 차량 및 보행로 통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배치돼 있다. 뉴스1

교통 통제 기간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 1.7㎞ 구간은 전면 통제한다. 국회 의원회관으로 올라오는 연결로 시점과 여의2교 북단 사이 340m 구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여의2교와 국회3문 사이 280m 구간은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 반까지만 차량 운행이 허용된다. 국회5문과 둔치주차장 사이 80m 구간은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출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주말인 3∼4일과 10∼1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여의도공원·여의나루역·여의도중학교 등 여의서로 인근 버스정류소 7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주변 혼잡도에 따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로 운영할 수 있다. 평일인 31일∼4월 2일과 5∼9일, 12일에는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인근 여의나루역 버스정류소 위치를 약 100m 앞으로 옮겨 운영한다.

31일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506명으로 정부는 4차 유행이 오지 않도록 방역에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신규 확진자는 158명으로 지난 2월 18일(180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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