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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원장 “북시흥농협 검사, 아직까지 나온 것은 없다”

중앙일보

입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우리은행 길동지점에 설치된 '우리소상공인종합지원 강동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동구 우리은행 길동지점에 설치된 '우리소상공인종합지원 강동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100억원대 땅 투기 의혹 관련 대출이 몰린 북시흥농협 현장 검사에서 아직 특이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윤 원장은 20일 서울 길동 우리은행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없다”며 “아마 조금 더 (검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전 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실태조사에 나섰다. 특히 LH 직원들의 농지 대출(43억원)이 몰린 북시흥농협에서는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는 3명의 전문 검사역을 파견했다. 윤 원장은 이에 대해 “특수본에서 앞으로 일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금감원의) 역할이 조금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원장은 5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금감원 노조가 연임 포기 선언 등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인사 문제는 제가 지금 뭐라고 답변할 자격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 조직에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노조가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노조는 최근 과거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 2명의 승진을 문제 삼으며 윤 원장의 자진 퇴임을 압박했다. 지난 15일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윤 원장의 감찰을 요구해 윤 원장과 노조 사이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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