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딤채·삼성서울병원·제주삼다수 1위, 브랜드 파워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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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2021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도 딤채, 하나투어, 제주삼다수 같은 브랜드 강자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국내 1000여개 브랜드 중에서도 부문별 1위를 지켜내며 경영 환경이 어려울수록 오히려 브랜드 파워는 더 강력해진다는 걸 보여줬다.

230개 품목, 1000개 브랜드 조사 #하나투어, 코로나에도 여행사 1위

브랜드 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은 29일 산업 부문별 브랜드 가치 1위를 선정한 ‘2021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 증권시장에 상장된 230여 개 품목, 1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1월 2일~2월 26일이다.

제주삼다수는 20년 이상 생수시장 리딩 브랜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사진 각 사]

먼저 가전의 김치냉장고 브랜드 중에는 기술력을 앞세운 딤채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부문별 1위를 지켰다. 국내 최초로 발족한 김치연구소에서 김치 유산균의 최적 환경 요인을 찾아내고 맛과 영양을 생각하는 발효과학을 선보이면서 핵심 경쟁력인 김치의 맛을 지켰다.

종합병원 부문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6년 6월 지상 1층, 지하 4층 규모의 미래의학관을 새로 건립해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입지도 다져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환자 맞춤 치료와 신약 연구 등 난치성 질환 연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카드는 뉴노멀 시대에 맞는 ‘3대 신사업(DNA)’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각 사]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하나투어는 1993년 설립된 이후 국내 최대 여행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 주요 지역 현지법인과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과 최상의 서비스를 갖췄다는 평가다.

제주삼다수 역시 1998년 출시 이후 생수 시장의 점유율은 브랜드 파워도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제주 화산송이로 생명력을 키우는 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온라인 ‘올림픽 챌린지’ 등의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발열 감지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동시 판별하는 ‘에스원 히트스캔’. [사진 각 사]

KB국민은행(은행)·여명808(숙취해소음료)·신한카드(신용카드)와 롯데월드 어드벤처(테마파크), 강북삼성병원(건강검진센터), 코웨이(정수기), 에스원(보안경비) 등도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며 부문별 1위를 유지했다. 자이(아파트)는 2019년 처음으로 아파트 부문에서 래미안의 아성을 깨고 정상에 오른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표 브랜드를 차지했다.

GS건설의 자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 자이는 2019년 처음으로 아파트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올해까지 3년 연속 대표 브랜드를 차지했다. [사진 각 사]

강옥근 브랜드스탁 상무는 “대내외적인 환경 변화가 심할수록 브랜드 가치는 더욱 중요해진다”며 “급변하는 시장에서도 지배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려면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어떻게 선정했나

대한민국 브랜드스타는 국내 산업 주요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를 선정, 발표하는 브랜드 가치평가 인증제도다.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인 BSTI(Brand Stock Top Index)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BSTI는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대한민국의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하고 1000점 만점이다. BSTI는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는 유일하게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획득했다. 소비자조사지수는 브랜드스탁의 패널 회원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조사의 결과다. 각 브랜드에 대한 인지, 호감, 신뢰, 만족, 구매의도 등 5개 항목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항목별 가중치를 부여해 측정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