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감성주점→유흥주점·노래방까지…대전 코로나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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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횟집에서 인근 감성주점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흥주점과 노래방까지 번졌다. 29일 하루 동안 유흥주점 손님과 종업원, 노래방 종업원 등 횟집 발(發) 확진자 9명이 나왔다.

대전 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 서구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기침·오한 증세를 보인 20대(대전 1268번)가 전날 확진됐다. 그는 26일 확진된 감성주점 종업원(대전 1252번) 일행이 지난 22일 밤 들른 유흥주점 종업원이다.

당시 1252번은 감성주점 동료 종업원인 1259번, 감성주점 손님이자 지인인 1266·1267번 확진자와 함께 유흥주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이 일행과 어울린 유흥주점 종업원(대전 1269번)과 사흘 뒤인 25일 밤 1268번을 접촉한 40대 등 유흥주점 손님(대전 1270번, 1272·1277) 3명도 2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유흥주점 종업원 2명(1273·1274번)도 이날 확진됐다. 이들도 1268번과 접촉했다. 이와 함께 1252의 접촉자인 노래방 종업원(1275)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유흥주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22일 이후 방문객 3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하는 한편 업소 집합금지 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서구 둔산동 감성주점 관련해서는 종업원인 1259번을 접촉한 20대 1명(대전 1271번)도 이날 확진됐다. 감성주점 관련 8명째 확진자다. 최초 확산 매개가 된 횟집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27명이 연쇄 확진됐다.

대전=김방현·진창일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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