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안보리 소집은 이중기준…자위권 침해 대응조치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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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5일 새로 개발한 신형전술유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공식 확인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활동을 문제시하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무시이며 명백한 이중 기준"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최근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가 자위권의 행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군사력 강화를 목적으로 각이한 형태의 발사체들을 쏘아 올리고 있는데 유독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적 조치만 문제시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이 때 없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전쟁연습을 우리의 면전에서 강행할 때에는 함구무언 하다가도 우리가 국가의 안전보장을 위해 취하고 있는 자위적 대응조치들에 대해서는 무작정 걸고 들고 있다"고 안보리를 비난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이중 기준에 계속 매달린다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정세 완화가 아닌 격화를, 대화가 아닌 대결만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자위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기필코 상응한 대응조치를 유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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